매일 쓰면서도 몰랐던 물건의 진짜 용도가 있다?
1. 털모자 꼭지
털모자 꼭지는 18세기에 프랑스 해군 모자에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배의 선실은 천장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해군들이 머리를 부딪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해요. 그래서 모자 끝에 꼭지를 달아 머리가 부딪혀도 아프지 않는 용도로 고안되었습니다. 근데 너무 좋은 방법이라 이후 다른 나라의 군대에서도 이를 베끼게 된 것이죠. 나중에는 꼭지의 색과 모양으로 어느 나라의 군대 소속인지도 구분하는 용도로도 쓰였습니다. 지금은 패션아이템으로 사용하고요.
2. 테이크아웃 컵 뚜껑
무심코 마시던 테이크아웃 컵 뚜껑은 원래 음료가 튀거나 넘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근데 이 뚜껑은 또 다른 기막힌 용도가 있는데요. 바로 뚜껑을 뒤집어 그 위에 컵을 올려놓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음료가 바닥에 흐르는 걸 막고, 찬 음료의 물방울이 흘러내리는 것도 방지할 수 있거든요. 스타벅스나 맥도날드에서 물이 흘러 소매가 젖었던 경험이 있다면 꼭 써먹으세요.
3. 치약 튜브의 색깔띠
한때 살충제 치약의 난리가 난 후, 치약 튜브 끝부분이 검은색띠면 화학 성분으로 만들어졌고 녹색 띠면 천연 성분 치약이라는 루머가 돌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이 띠는 치약 튜브를 만들 때 튜브 끝부분을 봉합하는 기계가 인식할 수 있는 바코드인데요. 색깔이 다른 이유는 단지 색깔이 나오는 기계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4. 자물쇠 밑의 작은 구멍
자물쇠 밑을 보면 열쇠 꽂는 옆에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오래 사용해서 자물쇠 내부가 녹이 슬어 잘 안 열릴 경우가 있는데요. 이 구멍에 오일같은 윤활제를 넣으면 열쇠가 잘 열리게 됩니다.
5. 바지 주름
원턱, 투턱으로 불리는 바지 주름은 편하게 입기 위한 용도지만 사실 이렇게 되기까지 사연이 조금 깁니다. 18세기가 끝날 무렵, 영국의 전통 복장이었던 정장이 화물선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를 이용한 수출은 매우 속도가 느렸는데요. 그래서 일단 화물선에 바지 수출 물량을 최대한 많이 싣고자 했습니다. 때문에 바지가 너무 무거워 서로 눌리면서 주름이 잡히게 됩니다. 이는 자칫 상품에 하자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미국에 도착해 보니, 의외로 그 모양이 괜찮아서(?) 그대로 새로운 유행으로 만들어 판매하기에 이른 것이죠.
6. 츄파춥스 막대구멍
츄파춥스를 먹고 나면 구멍이 보이는데, 항상 이 구멍의 정체가 궁금했던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이 구멍은 액체 상태의 사탕 원액이 막대 안쪽까지 들어가게끔 하는 용도입니다. 이렇게 굳어진 츄파춥스는 막대 안쪽까지 꽉 차 있기 때문에 막대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게 됩니다.
7. 팬티 안쪽의 주머니
팬티 안쪽 중심에 보면 주머니가 있습니다. 이 주머니는 007 스파이처럼 뭘 넣으려고 만든 것은 아닌데요. 사실 면이나 실크같은 천연 직물로 이 부분을 덧대어, 민감한 곳의 피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하는 용도입니다. 피부 자극을 줄이려면 속옷 안쪽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저가 팬티는 없을 수 있어요.
8. 파란색 볼펜 뚜껑의 구멍
많이 본 BIC의 파란색 볼펜입니다. 1991년부터 볼펜 뚜껑 위에 구멍을 내고 있는데요. 이유는 바로 뚜껑을 모르고 삼킨 아이들의 질식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볼펜 뚜껑을 입에 넣거나 씹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이럴 시에 가늘고 긴 볼펜 뚜껑을 잘못 삼키면 기도가 막히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 볼펜의 작은 구멍으로 산소가 통과해 질식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이죠.
9. 백팩의 래쉬탭(돼지코)
백팩을 보면 래쉬탭이라고 부르는 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돼지코 모양의 패치가 붙어 있는데요. 이 래쉬탭도 사실 그냥 멋지라고 달아 놓은 게 아닙니다. 원래 하이커들이 피켈(쇄빙도끼)를 달고 다니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물론 여러분의 백팩에도 끈을 연결해서 로프, 신발, 침낭 등을 매달 수 있습니다.
10. 남성 셔츠 등에 있는 고리
여자 셔츠에는 없지만 남성 셔츠에만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셔츠 등판 부분에 작은 고리인데요. 과거 노동자들은 개인사물함이나 옷걸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옷을 아무데나 놔두다 보니 구겨지기가 쉬웠는데요. 그래서 셔츠 뒤에 고리를 달아 옷을 쉽게 걸어두는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거의 쓸모가 없어졌지만 디자인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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