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서 병원 좀 다녀 본 분이라면 아실 거에요. 의사마다 조금씩 소견이 다르다는 것을요. 어떤 병을 진단 하는데는 최소 3명의 의사를 만나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옛날에도 의료사고는 있었지만 최근들어 일반인의 관심이 더 커졌는데요. 이대 목동 신생아, 신해철 의료사고 때문이기도 하죠. 나날이 증가하는 의료사고 속에서 정작 좋은 의사를 찾는 방법은 없을까요? 오늘은 의사이자 CEO인 ‘데이빗 노리스’가 두번 다시 진료 받지 않는게 좋은 의사 유형 9가지 알려드릴 건데요. 여러분이 만났던 의사 중에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D
1. 간호사 없이 신체접촉하는 의사
최근에는 미투(#metoo)가 의료계로도 번지고 있는데요. 의사가 성희롱이나 괴롭히는 사례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성적 학대 연구 치료 저널’ 발표에 따르면 분명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은밀한 신체를 노출해야 하는 진료에 간호사를 대동하는 것을 요청하고 이를 거부하면 진료를 받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진료실이 지저분한 의사
수많은 환자가 드나드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사의 진료실은 일반적으로 꽤 청결한 장소인데요. 하지만 ‘영국 저널 오브 프랙티스’(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의 연구에 따르면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진료실과 의료장비로 인해 심각한 질병을 얻은 환자 사례가 있습니다. 비록 환자 입장에선 세균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지저분한 사무실은 위생적이지 않다는 신호입니다.
3. 전문 분야가 다양하다고 떠벌리는 의사
다양한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있는 것은 배우나 기술직이라면 아주 큰 장점이겠죠. 하지만 의료분야는 다른데요. 예를 들면 성형수술 분야에서도, 한가지에 더 특화된 전문의가 더 나은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인사이더의 CEO이자 의사 ‘데이빗 노리스’는 말합니다. 인사이더는 수술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의 실력을 평가하는 회사인데요.
의사가 어떤 분야에서 몇 번 수술을 했는지 결과를 내보면, 한 분야에서 꾸준하게 실력을 쌓은 의사가 더 의료스킬(기술)이 좋다는 거에요. (해외는 의사들이 얼굴주름제거도 하고, 콧대도 세우고, 여기에 턱도 잘 한다고 무차별 광고를 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의사를 피해야 한다네요.)
4. 다른 의사의 소견을 무시한다
데이빗 노리스는 환자 중 절반이 오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것은 사실 의사의 문제라기 보단 의학이 복잡한 과학이기 때문인데요. 정확한 증상을 확인하려면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의사를 찾아 소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같은 전공 의사끼리는 친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의사를 소개해주고, 또 다른 의사의 소견도 귀담아 듣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자신의 의견만 내세운다면 굳이 다시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5. 환자의 물음에 지나치게 단순한 설명
진짜 경미한 증상이라 별로 설명할 게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의사 중에는 환자가 자세히 물어도 지나치게 단순하게 설명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환자는 자기 증상이 별로 심각하지 않은 걸로 받아들일 수 있어요.
6. 돈 안 되는 환자를 무시하는 의사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해외도 돈이 안 되는 환자를 무시하는 의사가 있는 모양입니다. 사무실이 밀집한 번화가의 병원 중에서 뜨내기 환자는 대충 보고 내보내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대형병원의 경우 예약을 해도 의사를 만나기까지 적어도 30분 많게는 1시간 가까이 기다리지만, 실제 진료시간은 10분도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마저도 실제로 환자가 말할 수 있는 시간은 12초도 안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환자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자기 말만 끝내고 내보내는 의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이것저것 자꾸 해보자는 의사
확실하게 필요한 것 말고 슬며시 “OO해보면 어때요” 하면서 불필요한 진료를 자꾸 권하는 의사는 피해야 합니다. 영국 발표에 따르면 의사 94%가 어떤 형태로든 제약회사와 관계를 갖고 있다는데요. 이럴 경우 해는 없지만 불필요한 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8. 환자에게 ‘아니오’ 라고 말하지 않는 의사
의료에 관한 정보를 의사에게 의지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병원에 가기 전에 미리 다양한 의료정보를 검색해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만 믿고 자신의 증상을 미리 단정짓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의사들도 고민이 많습니다. 알고보니 치료가 필요치 않은데도, 그냥 돌려보내면 뒷말이 나오기 때문이죠. 만약 의사가 환자의 말에 어떤 태클도 없이 계속 예스라고만 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9. 진료실 책상에 소독젤이 없다
손씻기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질병 예방도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사들이 이 단계를 건너뛰는데요. 연구에 따르면 의료인 중 22%만이 표준 손씻기를 준수합니다. 특히 피부과 진료를 보는 의사라면, 반드시 진료실 책상에 소독젤이나, 한쪽 구석에 세면대가 마련되어 있어야 하고, 다른 환자를 진료하기 전 사용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쉽게 항생제를 처방하거나, 오진을 반복하는 의사, 원래 먹던 약이 있는데 다른 약을 강제하는 의사도 피하라고 조언하는데요. 좋은 의사를 판별하는 방법, 이제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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