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과 솔잎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인데요.
반달 모양으로 빚는 송편의 본래 이름은 송병(松餠)이었데요. ‘소나무 송(松)’자에 ‘떡 병(餠)’자를 썼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송편으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근데 왜 우리 조상님들은 추석떡에 굳이 솔잎을 넣었을까요? 송편에 솔잎을 넣는 진짜 이유 알려드릴게요.
'표면적인 이유'는 송편이 달라붙지 않게 하려는 거에요. 또 솔잎자국 있으면 보기에도 좋고요.
하지만, 이보다 솔잎을 넣는 진짜 중요한 이유가 있어요. 바로 솔잎에 들어있는 피톤치드입니다. 공기 중의 세균이나 곰팡이는 죽이고 병원균을 없애주는 성분인데요.
요즘 처럼 날이 선선하다고 방심하는 9월에 식중독이 많다죠. 근데 솔잎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테르펜’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균 등이 살 수 없도록 천연방부제 효과를 내어 음식이 상하는 것을 막아줘요!
냉장고가 없던 옛날 송편을 그냥 놔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상해 먹을 수 없게 되었는데, 솔잎을 넣고 찌면 그런 걱정 없이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생활의 지혜을 우리 조상님들은 어떻게 아셨는지 참 놀랍죠?
소나무는 보통나무보다 10배 정도 많은 피톤치드를 내뿜기 때문에 송편은 몸에 좋은 피톤치드를 그대로 담고 있는 건강한 떡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건강에 좋은 솔잎도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송편에 쓰려고 딴 솔잎 알고보니 농약 덩어리?
옛날에는 주위에 흔하게 있는 소나무에서 솔잎을 따서 쓰곤 했는데요. 요즘에는 농약 때문에 솔잎을 딸 때도 조심해야 해요.
소나무는 농약방제를 하는데요. 독성이 강한 농약이라 만약 솔잎에 남은 농약을 먹으면 위험할 수 있어요.
보통 약을 친 소나무 솔잎은 2년간 식용으로 쓸 수 없어요. 이걸 확인하려면 소나무를 보면 줄기 밑에서 높이 1m정도 부분에 지름 1㎝의 약을 넣었던 구멍을 발견할 수 있거든요. 또 경고용 현수막이 걸려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고요.
만일 집 주위 산에 올라서 농약 안 친 솔잎을 따려면 이런 것들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겠죠?
올해 추석은 대체공유일 끼어서 긴 연휴입니다. 맛있는 송편 먹으면서 즐겁게 추석 보내는 것 좋지만,
겨우 송편 6개가 밥 한공기 맞먹는 300칼로리이니깐요. 다이어트 중이거나 당뇨 있는 분들은 너무 많이 드시진 마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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