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의료사고가 많아지는 추세인데요. 미국에선 매년 44만명이 의료과실로 목숨을 잃어요. 실로 엄청나 숫자죠. 의료과실은 미국에서 3번째 주요 사망원인인데요. 유명한 존스홉킨스 병원의 환자안전담당 '피터 프로노스트'는 환자 자신이 똑똑해야 이런 의료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해요. 그리고 그 대처법 중 하나는 가능하면 저녁 수술을 피하는 것인데요.
되도록 아침에 수술 받아야 되는 이유
사실 저는 주위에서 수술은 절대 저녁에 받지 말라고 들었습니다. 근데 뉴로서저리(Neurosurgery) 발표에 의하면 실제로 저녁보다 아침 일찍 수술 받은 환자가 회복이 더 빨랐는데요.
미시간대학 연구팀은 2007~2014년 사이 신경외과 뇌수술을 받은 15,807명의 환자의료기록을 조사했어요. 그중 785건의 합병증을 확인해 '수술시간'을 비교했는데요. 그랬더니 오전 7시~9시 수술 받은 사람보다 오후 9시 이후 수술 받았을때 합병증 발병 확률이 50%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사실 과거에도 야간수술이 위험하단 사실은 알려졌는데요. 세계마취학회에서 5년간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야간에 응급수술을 받은 환자는 사망률이 2배 높았어요. 대체로 야간수술은 응급으로 갑작스레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물론 병원수술이 꼭 응급수술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미리 일정을 잡고 하는 정규수술도 많아요. 응급수술은 꼭 필요해서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정해진 정규수술도 저녁에 받으면 실수할 경우가 높았는데요.
듀크대학 연구에 의하면 약 9만건의 허리수술 결과를 살펴봤더니 마취과의사는 오후 3시~4시에 실수가 가장 많았어요. 세부적으로는 오전 9시는 1%, 오후 4시에는 4.2%로 실수 확률이 점점 높아졌고요.
수술만 그런게 아니라 시술이나 검사도 마찬가지에요. 대장내시경 경우 오후 3시 기준으로 대장용종을 찾는 확률이 놀랍게도 1시간 지날때마다 5%씩 감소했다고 해요.
최적 수술시간은 오전7시~오후2시
이렇게 의사의 실수가 아침에는 적고 저녁으로 갈수록 많은 원인은 여러가지 있는데요. 그중 하나는 '피로'에요. 수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체력을 요구하는 기술입니다.
보통 병원의 첫 근무시작이 아침 7시, 종료가 오후 3시(외국기준)인데 아무래도 근무를 시작할때 체력과 집중력 등 컨디션이 최고이기 때문에 아침 첫수술 성공율이 높고, 오후가 될수록 피로가 누적돼 실수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이죠. 이런 내용은 의사나 병원이 말해주지 않는 것들입니다.
언젠가는 여러분이나 가족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될 경우가 생겨요. 간단한 수술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겠지만, 만약 큰수술이라면? 지금까지 통계를 보면 아침 일찍 수술시간 잡는 것이 의사의 실수가 적고 합병증 앓을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답니다.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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