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전환 삼아 잘랐던 머리가 어느새 질려서, 변화를 주기 위해 고데기로 말기도 하고 묶기도 했지만 영 스타일이 살지 않습니다.
그때 친구가 붙임머리를 해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합니다. 종류는 다양한데 그중 인모가 가장 자연스럽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기에 바로 구매하게 됐죠.
직접 착용해보니 정말 내 머리 같아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한참 거울을 보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이 머리카락은 누구 거지? 어디에서 온 걸까?
붙임머리의 불편한 진실
우리가 예뻐 보이기 위해 착용했던 인모 붙임머리의 원래 주인은 인도 남부의 여성들입니다. 그녀들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혹은 기부를 하기 위해 힌두 사원 앞에 줄을 서 차례로 '삭발 의식'을 갖는데요.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여성들은 "내 머리카락이 새로운 학교나 병원을 짓는데 사용될거야."라고 믿지만 사원들은 모은 머리카락들을 자금 조달을 위해 상인들에게 내다 팔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이 정도는 약과에요.
머리카락 상인들은 사원에서 머리카락을 사들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인도 남성과 모종의 거래를 합니다.
상인들은 남성들에게 "아내가 머리카락을 자르도록 설득하면 8천원을 주겠다."고 제안하고, 이에 남성들은 강제로 아내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판다고 알려졌습니다.
여러분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붙임 머리. 거기에는 인도 여성들의 희망과 눈물이 섞여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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