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에 우유가 정말 좋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건강에 대한, 몸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보도, 듣고, 살아가고 있다.
그것들이 정작 의학적으로 혹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있는지 없는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세뇌되어 알게 모르게 그 명제가 사실인 듯,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흔히들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이 정말 맞는지 알아보자.
1. 설사를 하면 굶어야 한다?
식사 후 위장의 장염 등에 의한 설사인 경우에는 금식을 하여 장을 쉬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무조건 설사가 난다고 하여 금식을 하면 안 된다. 오히려 면역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 가볍게 미음을 먹는 게 좋다.
2. 속쓰림에는 우유가 좋다?
흔히들 속이 쓰릴 때 우유를 먹어 완화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 우유의 경우에는 칼슘성분이 많아 위산분비가 오히려 더 촉진되어 속쓰림이 악화된다.
3. 감기에는 초기에 약으로 잡아야 한다?
감기약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혹시 알고 있는지? 감기를 빨리 낫게 하는 치료제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콧물 기침 가래 등 감기로 인해 발생한 증상을 치료하는 약으로 대체하는 것일 뿐, 감기 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없다는 사실.
4. 위염, 위궤양을 방치하면 위암이 된다?
위염, 위궤양과 위암은 병리학적으로 전혀 다른 질병이다. 따라서 위궤양이 심하다고 해서 위암이 걸리는 것은 아니다.
5. 술잔을 돌리면 간염이 옮는다?
간염환자와 술잔을 돌리거나 국물을 함께 떠먹더라도 간염은 전염되지 않는다. 과거 『간염 예방을 위해 술잔을 돌리지 맙시다』라고 강조한 건 간염 예방보다 과음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간염은 부모 자식 간의 탯줄 감염, 불건전한 성관계, 주사기, 면도기, 칫솔 등을 통해서만 전염된다.
6. 코피가 나면 고개를 뒤로 젖혀야 한다?
코피가 날 때 머리를 뒤로 젖히면 코피가 코 뒤로 흘러 입으로 나오거나 삼키게 되어 기도를 막힐 수 있다. 따라서 코피가 날 때는 솜이나 부드러운 티슈 등으로 코를 막고 고개를 숙인 채 몇 분간 기다리는 것이 좋다.
7. TV를 가까이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눈이 나빠진다?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눈이 나쁘기 때문에 TV를 가까이서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TV를 가까이서 보는 아이의 시력검사를 해 보면 이미 近視(근시)인 경우가 많다. 아이의 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적인 문제. 따라서 TV든 책이든 가까이서 보거나 어두운 것에서 본다고 하여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다.
8.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저혈압은 고혈압처럼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으며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흔히 혈압이 낮으면 손발이 차다, 어지럽다, 힘이 없다, 머리가 아프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 증상들은 저혈압과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게 의학적으로 밝혀져 있다.
9. 단 음식을 먹으면 당뇨병이 생긴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뚱뚱해지고, 뚱뚱해지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을 수는 있다. 그러나 단 음식이 당뇨병을 직접적으로 일으키진 않는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경우가 많으며, 비만이나 임신, 면역력 저하 등의 요인에 의해서도 초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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