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고자 비행기 티켓을 받았는데 만약 SSSS 표시를 발견한다면 여행 첫날부터 큰 난관에 봉착할 수 있습니다.
SSSS 표시는 비행기 탑승객 1만 명 중 5명으로 매우 희귀한 확률로 받게 되는데요. 굉장히 스페셜한 이 표시를 받았다고 좋아할 게 아닙니다.
항공권에 연속으로 ‘SSSS’ 표시가 적혀 있다면, 이는 바로 ‘2차 보안 검색 대상’에 해당되는 요주 인물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즉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도 또 다시 한 번 보안 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관심 인물’로 선정되었다는 뜻입니다.
SSSS로 선정된 사람들은 일반인과 다르게 별도의 추가적인 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전신을 투시하는 검색대를 통과하기도 하며, 온몸을 더듬고, 심한 경우 입은 옷을 벗는 알몸검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검사를 마치고도 비행기 탑승 전, 또 다시 전신 검사를 철저히 당해야 하는 만큼 수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표면적으로 SSSS 선정 기준은 아래와 같은데요.
- 불법체류 우려가 있는 편도 항공권을 발급한 경우
- 개인정보가 남지 않도록 현금으로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 요주의 인물로 의심되는 경우
하지만 때에 따라 무작위로 선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아무 이유 없이 일반인도 감시 인물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사실 ‘SSSS’는 미국 교통안전국이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자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보안 검사를 강화하면서 생겨난 방침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선정 기준이 없어 사생활침해, 인종차별 등의 문제를 낳고 꾸준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죠.
우리나라에서도 SSSS를 받는 사례가 종종 나오는데요. 평소 해외여행을 자주 나가거나 사업차 업무로 인해 미국을 자주 왕복해야 한다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합니다.
‘SSSS' 표식이 적힌 비행기 표를 가끔 받는 것은 정상이지만, 만약 자주 있는 일이라면 실수로 미국 교통보안청의 감시 목록에 올랐을 확률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미국 정부의 'Traveler Redress Inquiry Program'에 건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처럼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신검색대가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는데요.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는 3년 동안 4만 명 가까운 항공기 탑승객이 사전 고지 없이 ‘알몸검색’을 당했다고 합니다.
여행 첫 날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남들이 다 보는 공항검색대에서 몸의 은밀한 곳까지 구석구석을 수색 당한다면 얼마나 수치스럽고 불편할지 상상만 해도 아찔합니다.
어떠셨나요? 확률은 적겠지만 항공권에 SSSS 표시가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었으니, 공항 검색대에서 벌어질 여러 검사에 당황하지 않고 조금은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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