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모르는 상대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소개팅은 무척 두근거리고 설레는 일이다. 그만큼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건 인지상정. 그 마음 때문에 많은 이들이 비슷하게 뱉는 검고 하얀 거짓말들이 있다. 상대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게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배려 차원에서 해주는 거짓말도 부지기수. 하지만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고, 소개팅에 나가서 하는 거짓말도 공통적인 패턴이 있기 마련. 소개팅에서 많이 듣는 뻔한 거짓말은 무엇이 있을까?
1. 원래 나올 생각 없었는데…
자신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연애 상대를 찾고자 하는 굶주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어필하려는 걸까. 원래 나올 생각이 없었는데 주선자가 간곡하게 부탁을 했다든지, 급하게 자리가 펑크가 나서 메꿔주려고 나왔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소개팅 자리에 나왔다는 건 어쨌든 그 자신도 원해서 나왔다는 것.
2. 나도 그거 좋아하는데!
상대에게 호감이 있을 때 주로 하는 말이다. 자신은 딱히 관심이 없지만 상대가 관심이 있다고 하니 공감대를 만들고자, 좀 더 가까워지고자 하얀 거짓말을 하는 것. 어떤 이들은 실제로 자신이 그것에 관심이 있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3. 제가 일이 있어서...
이 또한 상대를 위한 하얀 거짓말이 아닐까. 맘에 들지 않는다고 직접 말할 순 없으니 일찍 자리를 끝내고자 '일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소개팅에 나오는 이들은 대부분 맘에 든 상대를 만났을 때를 대비해 뒤에 약속을 잡지 않고 시간을 넉넉하게 비워두고 나온다. 하지만 일이 있다고 자리를 뜨고자 한다면 상대가 맘에 들지 않아 건네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
다른 긍정적인 표현도 많은데, '오늘 정말 즐거웠다'는 진부한 표현은 많은 이들이 예의상 소개팅 상대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와 같다. 그래도 소개팅으로 함께 몇 시간을 보내며 애를 써준 사람이니 그에 대한 나름의 감사를 표현한 것. 하지만 진짜 즐거웠다는 뜻은 아니다.
5. 다음에 또 봐요!
물론 진심으로 다음에 또 보자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말을 거짓말로 하는 경우에는, '다음'이란 없다. '다음에 또 보자'고 하는 것 또한 예의상 상대에게 하는 인사치레라고 할 수 있다. 정말 다음에 또 보고 싶다면 이 말로 끝내지 않고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것이다.
6. 바빠서 신경을 제대로 못 쓰고 나왔어요
누구나 아는 귀여운 거짓말이다. 소개팅과 같이 특별하고 설레는 자리에 누가 신경을 제대로 못 쓰고 나올까. 최대한 신경을 썼지만, 이 모습이 자신의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서 하는 말 중 하나다. 현재 자신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도 이것보다 훨씬 나을 수도 있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7. 소개팅 처음이에요
진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이 말을 거짓말로 하는 경우는, 상대에게 이 자리가 특별하다는 걸 어필하고 싶어서다. 많고 흔한 소개팅 자리 중 하나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자신은 이성에 굶주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가벼운 거짓말이랄까.
8. 술은 잘 못해요
남성이든 여성이든 구분 없이 하기 쉬운 거짓말이다. 당연히 초면에 술을 좋아한다거나 자신은 말술이라는 말을 누가 할까. 특히 잘 보이고 싶은 사람 앞에서라면 말이다. 자신의 연애 상대로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자연스레 가볍게 '술은 잘 못한다'고 말하게 되는 것.
9. 왜 여친/남친이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이 거짓말과 유사한 것으로 '인기 많으실 것 같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말을 들었을 땐 호감 표현보단 예의상 하는 인사치레라고 생각하는 게 안전하다. 이 말을 듣고 신나서 자신이 이성에게 인기가 많다고 자랑을 했다면 그 소개팅은 포기하는 게 낫다.
10. 연락 드릴게요
한 결혼정보회사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맞선과 소개팅에서 하는 거짓말 1위가 '연락 드리겠습니다'였다고 한다. 헤어질 때 이런 말 하나 없이 돌아서는 건 아무래도 매정한 것 같아 많은 이들이 인사치레로 하는 거짓말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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