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라돈 침대 사건은 2011년 4월 서울의 모 대학병원서 산모 8명이 폐가 굳는 폐질환으로 입원한 뒤 4명이 숨지며 세상에 알려진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비슷한 경우가 아닐까 싶어요.
라돈과 가습기 살균제는 공통적으로 호흡기 폐 손상을 일으키고 나아가 폐암이나 폐쇄성 폐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이 무서운데요. 근데 사실 라돈 침대 만큼이나 집안에는 폐 손상을 일으키는 살림살이가 많단 사실 아시나요?
오늘은 미국 뉴욕 의과대학의 '조지 프리드먼 히메네스 박사'(Dr. George Friedman Jimenez)가 라돈 처럼 폐질환을 일으키는 집안 살림 7가지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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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공청소기
깨끗하라고 하는 청소가 오히려 폐에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천식 알레르기 협회 조사에 따르면, 알레르기 환자 5천만명이 청소기 사용 중 목이 따갑고 코가 매캐한 증상을 경험합니다. 히메네스 박사는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HEPA 필터가 아니면 오히려 청소 중 더 많은 미세먼지가 나온다고 경고해요.
2. 러그, 카페트
카페트, 러그는 많은 먼지를 품고 있는데, 밟고 다닐 때 오염된 먼지가 날려요. 미국 폐건강 협의 조사에 따르면, 천식이나 폐쇠성 폐질환 환자가 아니라면 카페트 사용이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문제는 아이들입니다. 바닥에서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러그에 쌓였던 먼지 때문에 폐가 서서히 병들어 갈 수 있죠.
3. 뿌리는 모기약
요즘처럼 여름에 에어컨을 틀고 방문을 닫은 채 모기약을 뿌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스프레이 모기약에 쓰이는 화학물질 프탈트린은 초미세입자로 장기간 과다하게 흡입할 경우,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처럼 염증, 폐 섬유화 등 호흡기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기약을 뿌렸으면 꼭 30분 이상 환기하고 잠을 자야 해요.
4. 녹색 모기향
모기향에 든 1% 이하 농약 성분이나 발암 물질보다 타면서 생기는 미세먼지와 발암물질이 문제입니다. 모기향에 오래 노출되면 천식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가 있어 집안에선 모기향을 안 피는 게 좋아요. 다만 캠핑 등 야외사용은 괜찮은데요. 녹색보다 연한갈색이나 보라색 모기향이 더 낫습니다.
5. 락스 염소 표백제
히메네스 박사는 락스와 일반세제의 세균 제거 능력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해요. 꼭 락스를 써야 한다면 반드시 정확한 용량으로 희석해 써야 합니다. 대부분 과하게 쓰다 보니 락스 때문에 천식, 만성 폐색성 폐질환과 같은 여러 폐 손상을 일으켜요.
6. 창문 욕실 싱크대
창문, 욕실, 싱크대의 공통점은 근처에 곰팡이가 잘 생긴다는 점입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곰팡이를 그냥 두면 안되는 이유가 있는데요. 건강한 사람도 계속 곰팡이에 노출되면 폐에 천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반지하, 저층 아파트
라돈은 사실 라돈 침대 같이 가구를 통해 들어오기도 하지만, 자연적으로 집안에 쌓여요. 집 아래의 암석층 및 땅에 무취의 천연 가스인 라돈이 원래 있기 때문이죠. 이런 라돈이 틈새와 바닥을 통해 집안으로 들어오면 독성이 강한 방사성 화합물을 폐로 흡입하게 됩니다. 미국 환경 보호국(EPA) 조사에 따르면 라돈 노출은 비흡연자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이죠. 특히 반지하, 지하실과 저층 아파트는 라돈이 많이 쌓이기 때문에 환기를 자주 해줘야 해요. 실질적으로 라돈 침대가 없는 사람도 위험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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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물론 주의해야 하지만, 일상 생활 중에 무심코 지나치는 이런 집안 살림살이들이 오히려 폐 건강에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꼭 알아두셨으면 해요. 특히 여름에 모기약은 반드시 주의해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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