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뚱뚱한 사람을 '이 돼지야~' 라고 놀리잖아요.
근데 돼지가 겉은 뚱뚱해 보여도 사실 체지방율이 15% 뿐이 안되는 거 아셨나요? 성인 여성의 평균 체지방율이 20~30%인데요. 어떻게 보면 사람보다 날씬하다고 볼 수 있죠! 뚱뚱한 사람을 돼지라고 놀리는 것은 따지고 보면 돼지에게 굉장히 실례에요. 2019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알아보는 돼지의 놀라운 사실들 더 보실까요?^^
2. 집돼지? 멧돼지?
현재 식용으로 기르는 집돼지는 멧돼지과에 속해요. 즉, 멧돼지를 가축화한 건데요. 우리에겐 집돼지가 워낙 익숙하고 멧돼지는 야생에 살아 쉽게 접하지 못하기에 집돼지를 돼지의 대표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따지고 보면 멧돼지야말로 '진짜' 돼지에요. 사실 12간지에 속하는 돼지띠도 원래는 멧돼지를 뜻하는 거였어요.
3. 돼지의 새끼는 뭐라 부를까요?
가축의 새끼를 부를 때 송아지, 망아지, 강아지처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돼지만 그런 식으로 부르지 않아요. 그 이유는 돼지란 이름 자체가 새끼돼지를 뜻하기 때문이에요. 돼지는 옛말로 도 혹은 돝이라 불렀고, 돝에 아지를 붙여 도야지라고 불렀는데요. 이 말이 돼지 전반을 칭하는 의미로 변하고 말도 줄어 '돼지'가 되었기 때문이에요.
4. 삼겹살 돼지?
보통 삼겹살 하면 떠올리는 분홍색 돼지는 랜드레이스라는 서양 돼지종이에요. 토종 돼지는 검은색이죠. 유명한 제주도 흑돼지 들어보셨죠? 흑돼지도 원래 토종 돼지였어요. 한때는 개체수가 급감하였지만 돼지는 워낙 번식 속도가 빨라 금방 복원됐어요. 토종 돼지는 보통 돼지보다 크기가 작은데 지방이 적고 맛이 더 좋다고 해요.
5. 돼지는 지저분한 동물이다?
돼지는 더럽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데요. 사실 돼지는 생각보다 깔끔한 동물이에요. 우리 한쪽을 화장실로 지정해서 그곳에서만 똥오줌을 눠요. 다만 축사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돼지는 자기 배설물에 몸을 굴려 스스로 체온을 낮춰요. 돼지는 땀샘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체온 조절이 어려워 물이 필요한데 그게 여의치 않으면 자기 배설물에서 몸을 식히기 때문에 이런 오해가 빚어진 거에요.
6. 돼지의 놀라운 능력
돼지는 매우 뛰어난 후각을 가졌어요. 그래서 최고의 진미로 꼽히는 송로버섯(트러풀) 찾는데 이용되요. 그런데 돼지가 워낙 식성이 왕성하다보니 송로버섯을 찾으면 그 자리에서 먹어 버리는 경우가 잦아 요즘은 개를 훈련시켜서 송로버섯을 찾는 데 쓴다고 해요.^^
7. 순딩이 돼지가 독사를 잡는다?
둔한고 순해보여도 사실 돼지는 독사를 쉽게 잡는 동물이에요. 두꺼운 지방 때문에 독사의 독니가 소용이 없어요. 그리고 돼지는 독사를 아주 잘 잡아먹어요. 해외에선 독사 때문에 문제가 되는 지역에 돼지를 풀어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8. 이슬람교가 돼지고기를 안먹는 이유
힌두교는 소를 신성시해서 먹지 않지만, 이슬람교는 돼지고기를 불결하게 생각해서 먹지 않는답니다. 할랄푸드라고 하죠. 그리고 땀샘이 없는 돼지는 더운 중동 날씨에서 사육이 힘들고 식성이 워낙 좋다 보니 식량도 부족한 마당에 돼지 사료로 다 나갈 우려가 있어 애당초 사육을 금지했어요.
9. 돼지저금통의 유래
저금통은 돼지 모양으로 만들게 된 사연이 있어요. 옛날에 그리스인들은 서유럽 점토의 일종인 피그(pygg)라는 점토로 만든 그릇에 돈을 모았는데요. 그러다 19세기 한 은행에서 판촉상품으로 고객에게 나눠줄 점토를 만들면서 사기장인에게 주문하기를 피그(pygg) 점토로 만들어 달라 했는데 이게 잘못 전달이 되어 사기장은 피그(pig), 즉 돼지 모양으로 만들어 버렸는데요. 이게 의외뢰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저금통은 곧 돼지 모양으로 만드는 것이 상식처럼 변한 것이에요.
10. 돼지가 사람에게 중요한 동물인 이유
놀랍게도 돼지의 내장은 사람의 것과 매우 흡사해요. 장기의 크기가 약간 크고 구조가 인간과 매우 유사해서 장기이식과 생명공학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동물이에요. 실제로 잘려진 손가락에 돼지방광가루를 뿌려 8개월만에 살린 사례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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