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
영화 ‘길’에 나오는 명대사죠. 이 말은 생활용품 디자인에도 적용됩니다. 왜 있었는지 몰랐던 부분도 사실 분명한 존재의 목적이 있습니다. 새 옷 사면 들어있는 천조각부터, 피자박스 안의 플라스틱까지 우리가 잘 몰랐던 10가지 생활용품의 놀라운 활용도을 소개합니다.
1. 새 옷에 들어있는 천 조각
옷이 찢어졌을 때 덧대어 기우라고 있는 걸까요? 그렇기엔 천 조각의 크기가 너무 작습니다. 사실 이 천조각은 세제를 시험해보는 용도입니다.
세제를 사용하기 전에 자투리 천에 발라 본래 색이나 질감에 변화 등이 없는지를 관찰하는 것이죠.
2. 볼펜 뚜껑 구멍
볼펜 뚜껑 위쪽에 왜 구멍이 나 있을까요? 보통 펜촉이 마르는 것과 관련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사실 안전을 위한 것입니다. 이 구멍은 기도가 좁은 아이가 볼펜 뚜껑을 삼켰을 때 질식사할 위험을 낮춰주는 용도에요.
3. 줄자 끝 구멍
줄자 끝에 달린 ㄱ자 모양 쇳조각에 긴 구멍이 있습니다. 이 구멍에 못이나 나사 등을 끼워 줄자 끝을 고정하면 길이를 재는 동안 줄자가 미끄러지거나 몸체로 말려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4. 키보드 ‘F’과 ‘J’ 위의 돌기
수많은 자판 중 ‘ㄹ(F)'과 ’ㅓ(J)' 위에만 작은 돌기가 있는데요. 왼손과 오른손 검지를 놓는 위치를 표시한 것입니다. 키보드를 보지 않고도 감촉만으로 적절한 손가락 위치를 알 수 있기에 시각 장애인 등이 타이핑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5. 컨버스 운동화 안쪽 구멍
컨버스사의 기본 스니커즈 모델인 ‘척테일러 올스타’의 옆면에는 구멍이 두 개 있스니다. 가장 큰 이유는 통풍을 위해서. 또한, 농구 등을 할 때 신발 끈을 통과시켜 탄탄하게 고정하는 데에도 쓰이죠.
6. 청바지 주머니의 속주머니
지금 당장 청바지 주머니를 봐보세요. 청바니 주머니 안쪽에 작은 주머니가 하나 더 있을 겁니다. 이 주머니는 초기 청바지 디자인부터 도입된 것으로 회중시계를 넣는 용도입니다.
7. 두가지 색상의 지우개
보통 지우개는 단색이지만 간혹 두가지 색상으로 만든 지우개가 있습니다. 단지 멋지게 보이라고 이렇게 만든 게 아니고요. 한쪽은 두꺼운 종이용이고 한쪽은 부드럽고 얇은 종이에 쓰이게 용도를 나눠놓은 것입니다.
8. 전선에 달린 동그란 것
TV 케이블이나 마우스 케이블 끝에 이상한 동그란 것은 페라이트 코어라고 불리는데요. 전자파 노이즈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영상과 음성의 열화를 방지해 화질과 음질이 좋아집니다.
9. 냄비 손잡이 구멍
벽에 냄비를 걸어둘 때 유용한 냄비 손잡이 구멍은 다른 용도가 또 있습니다. 조리용 주걱, 국자, 숟가락 등을 끼워두는 것이죠.
10. 피자박스 안에 플라스틱 조각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자를 먹으려는 순간, 피자 한가운데에 꽂혀있는 흰 플라스틱 조각이 눈에 들어옵니다. 작고 둥근 탁자 모양이죠. 이 플라스틱의 용도는 뭘까요? 잘라 놓은 피자 조각들이 서로 떨어지지 않게 하려고?
이 플라스틱은 피자와 피자 상자 뚜껑 사이에 공간을 띄우기 위한 용도입니다. 소위 ‘피자 세이버(Pizza saver)'라 불리는데요. 배달 시 피자가 엉망이 되지 않도록 해줍니다. 피자 세이버가 없다면 치즈와 토핑이 종이 상자에 모두 붙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죠.
좋은 글에는 ♡하트 꼭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