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가 막히는 기전 알고 계시나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레이첼 로디티 박사'에 따르면 코 점막의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 점막의 혈액량이 증가하는데요. 이렇게 늘어난 혈액량 때문에 코 점막이 부풀어 오르면서 코안의 통로가 좁아져 숨쉬기가 불편해지는 것이라고 해요. 만성 코막힘이 오래 지속되거나 한쪽 코만 계속 막힌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코막힘 원인 소개해드릴게요.^^
1. 알레르기 유발 환경

코가 막히는 이유로 제일 흔한 것이 알레르기예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털, 비듬 같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코 안으로 들어오면 코 점막이 자극을 받아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요. 알레르기로 인한 코막힘은 재채기나 맑은 콧물, 코와 눈의 가려움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2. 코막힘 스프레이 과다사용

코가 막히면 코막힘 스프레이부터 찾는 경우가 있는데요. 옥시메타졸린 같은 비충혈 제거 성분의 비강 스프레이는 코 안의 부은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 완화에 빠른 효과를 보여요. 근데 이런 스프레이를 너무 오래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는데요. 약효가 떨어지면 코 점막의 혈관이 다시 확장되면서 코가 더 막히는 반동성 비충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따라서 제품에 표시된 사용 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요.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비충혈 제거 스프레이는 3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돼요.
3. 건조한 공기

날씨가 건조하거나 에어컨과 난방을 오래 사용하는 것도 코가 막히는 이유가 될 수 있어요. 코 점막이 바짝 마르면서 염증과 부종이 생기면 코 안의 통로가 좁아져 코막힘으로 이어질 수 있죠. 나이가 들수록 코 점막이 건조해지기 쉬워 건조한 환경에서 코막힘을 더 쉽게 느낄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비약물성 식염수 스프레이나 비강용 보습제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4. 부비동염

감기 이후 코막힘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해 볼 수도 있어요. 부비동염은 코 주변에 있는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요. 바이러스 감염이 흔한 원인이고, 경우에 따라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이 원인이 되기도 해요. 코막힘과 콧물뿐만 아니라 두통, 얼굴의 통증이나 압박감, 후각 저하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어요. 증상이 7~10일 이상 지속되면서 호전되지 않거나, 좋아졌다가 다시 심해지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고열이나 심한 두통, 눈 주변의 통증이나 부종 등이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해요.
5. 비중격만곡증

한쪽 코만 유독 자주 막히거나 오래전부터 코로 숨쉬기가 불편했다면 비중격만곡증이 원인일 수도 있어요. 비중격은 코 안쪽에서 왼쪽과 오른쪽 비강을 나누는 벽인데요. 이 구조물이 한쪽으로 휘어 있는 상태를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해요. 코를 심하게 부딪힌 외상 때문에 생길 수도 있지만, 선천적으로 비중격이 휘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비중격이 휘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코막힘이 심하거나 코로 숨쉬기가 불편하고, 약물치료로도 증상이 충분히 좋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어요.
6. 코폴립 | 코의 종양

코폴립은 코나 부비동의 점막이 만성적인 염증으로 부풀어 생기는 덩어리예요. 보통 코용종, 코물혹 이라고 하는데요. 코폴립이 커지면 코 안의 공간을 막으면서 코막힘을 유발할 수 있어요. 코막힘과 콧물, 후각 저하, 미각 변화, 얼굴의 압박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만성 부비동염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한편 코 안이나 부비동에 종양이 생기는 경우에도 코막힘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비교적 드문 원인이에요. 한쪽 코만 계속 막히거나 코피가 반복적으로 나고, 얼굴의 통증이나 부종, 후각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알레르기나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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