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와인이 우리의 뇌 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과음은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적당히 레드 와인을 마시면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단 사실은 아실텐데요. 근데 심장에 좋은 것뿐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레드 와인의 건강효과가 신체의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답니다.
영국 BBC와 프론티어즈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적정량의 레드 와인(적포도주)을 마시면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레드 와인이 뇌 신경 세포의 죽음을 막는다?
영국의 연구자들은 적정량의 레드 와인을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의 대소변에 존재하는 특정 화합물을 분석했는데요. 이 특정 화합물은 포도주가 우리의 내장에서 신진대사를 통해 분해된 후 ‘남은 부산물’을 의미합니다.
연구자들은 이 레드 와인 화합물을 추출해 인간의 뇌신경 세포인 뉴런에 첨가했는데요. 뇌 세포를 망가뜨리는 스트레스 환경과, 알츠하이머 같은 뇌 질환의 초기 단계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실험했답니다. 그 결과 레드와인 대사물질은, 이런 이상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뇌신경 세포가 죽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답니다.
우리가 레드 와인을 마셔도 되는 까닭
사실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내장(장기)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1순위인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가 원래 기능인 장 건강은 물론이고, 관련 없어 보이는 치매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와 그 궤적을 같이 하기 때문에 주목할 만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몸 속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죠.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장기가 영향을 받고 이것이 다시 뇌 세포의 보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참 우리 몸은 신기하죠. 다시 한 번 간단히 정리해볼까요? 레드와인 대사 물질은 뇌신경 세포인 뉴런의 죽음을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보호 효과를 보려면 음식을 소화시키는 장이나 위같은 소화기관 건강도 같이 중요하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레드 와인을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실 한식 식단에서 자주 접하는 식품이 아니기도 하고요. 하지만 일부러 먹지 않을 필요도 없답니다. 그러니 결혼기념일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저렴한 레드 와인 하나 사서 마셔보세요. 내 뇌가 건강해지는구나 느끼면서요. 과음은 안 되겠지만요.
깨알팁: 초보자가 마시기 좋은 저렴한 레드와인 추천 3가지
홈플러스나 이마트 등 대형마트 와인코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와인 중에 초보자가 마시기 좋은 1만원 내외 와인 3개를 골라봤네요. 보통 초보자용은 달달한 스위트와인이 추천된다죠. 장 보러 가시면 와인코너 한 번 쓱 들러보세요.
1. 알젤리 로쏘
천사의 와인 혹은 천사의 입맞춤이라는 별명을 가진 와인인데요. 레드 와인은 쓰다는 편견과 달리 달콤해서 산딸기의 상큼한 단맛에 계속 잔을 들이키게 된다죠. 냉장고에 차게 해서 마시면 더 좋습니다.
2.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
마트에서 항아리같은 큰 통에 파는 와인들은 대부분 이 품종이라죠. 초보자가 마시기 쉽게 달달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에 인기가 좋아요. 간단히 말해 가정에서 만든 엄마 표 포도주의 맛이랄까요. 레드와인 초보자 입문용으로도 가장 추천됩니다.
3. 칼로로시 콩코드
미국산 스위트 레드와인입니다. 포도품종 중 하나인 콩고드는 원래 주스용으로 재배될 만큼 맛이 단 것이 특징인데요. 그 중 칼로로시는 단맛보단 알코올 향이 더 강한 축으로 분류돼 남성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죠. 탄닌감(떫은 맛)이 약하고 뒷맛(여운)이 짧아요. 살짝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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