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있는데 평소 고기를 먹어도 될까요? 여름에 수박처럼 달콤한 과일을 먹어도 좋을까요?
이렇듯 당뇨에 관심이 있는 많은 환자와 보호자들이 당뇨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시애틀 퍼시픽 메디컬 센터의 당뇨병 전문의 ‘스쿠린스카 박사’가 말하는 '당뇨에 관한 11가지 오해와 진실'을 통해 그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립니다.
1.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
단 음식 자체가 당뇨병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단 음식 대부분이 고에너지 식품인 관계로 이로 인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지고, 비만은 다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여 당뇨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단 음식 자체가 1차적인 당뇨 발생의 원인은 아니지만, 비만 예방을 위해 섭취를 제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당뇨가 있는데 과일 먹지 말아야 할까요?
보통 사람은 과일을 많이 먹어도 혈당이 기준치를 넘겨 상승하지는 않지만, 당뇨가 있어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사람이 과일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많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가 있다면 과일은 간식 대용으로 하루에 한 번씩 먹되, 그 양을 키와 몸무게, 생활습관에 따라 알맞게 조절해서 먹어야 합니다.
3. 당뇨는 100% 유전이 된다?!
모든 당뇨가 유전병은 아닙니다. 당뇨는 가족력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대부분 소인, 즉 체질의 문제입니다. 당뇨와 관련한 소인이나 체질이 있는 사람이 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4. 1일 1식, 당뇨 환자에게 좋다?
1일 1식은 당뇨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 환자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식사를 거른 경우에는 저혈당이 올 수 있고, 거른 식사 후에는 폭식의 가능성이 커 고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5. 커피가 당뇨에 좋다?
커피에는 폴리페놀과 같은 항산화작용을 하는 좋은 물질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즉, 커피 자체는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커피와 함께 들어있는 당분 등 다른 물질입니다. 따라서 커피는 가능한 블랙이나 아메리카노를 선택하고, 하루에 2~3잔 이내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 소변에서 당이 나오면 모두 당뇨병이다?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고 모두 당뇨병인 것은 아닙니다. 당뇨 외에 콩팥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소변으로 당이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경우에는 검사를 시행하고,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7. 당뇨 환자는 오래 못 산다?
당 조절이 잘 되고 합병증 발생이 없다면 당뇨 환자라고 특별히 수명이 짧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당뇨 환자분들이 오래 못 산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 특히 심혈관질환, 뇌졸중, 투석 등이 필요한 만성 신장 합병증 등으로 인한 사망 때문입니다.
8. 당뇨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된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지방이 적은 살코기와 생선을 섭취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선은 단백질 섭취뿐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에 좋으며, 육류의 경우에는 닭가슴살이나 살코기 위주로 섭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9. 무조건 운동을 많이 하면 당뇨 관리에 좋다?
운동이 당뇨 관리에 꼭 필요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혈당 조절에 좋은 것은 아닙니다. 운동은 그 강도와 지속시간이 중요한데요. 너무 고강도의 운동을 단시간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혈당이 높아질 수도 있고, 당뇨약을 복용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의 경우에는 운동 중 저혈당이 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 전후 혈당을 모니터링하며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오메가-3는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된다?
오메가3는 혈당 자체를 조절하는 것은 아니나,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도움을 줍니다. 대부분 당뇨 환자분들이 식후 혈당이 높은데, 높은 식후 혈당은 결국 몸에 중성지방이 쌓이게 합니다. 즉, 오메가3는 이러한 중성지방을 낮추는데 일부 도움을 주어 부가적으로 심혈관질환 등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는 있습니다.
11. 젊은 사람은 당뇨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 않습니다. 30대의 젊은 성인에서도 약 3% 정도 당뇨병이 발병하고 있으며, 당뇨 전단계인 전당뇨도 약 11%가 넘습니다. 그러므로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매년 당뇨병 선별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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