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불쾌한 냄새가 날까? 군고마를 먹으면 방귀가 잦아질까?"
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은 평균 하루에 10회 정도, 부피로 700mL 정도의 방귀를 뀐다고 한다. 성별 또는 나이에 따른 차이는 그다지 없는 것 같다.
방귀의 대부분은 입으로 들어간 공기이다. 물을 마실 때나 식사를 할 때 함께 위로 들어간 공기의 대부분은 ‘역류’해 ‘트림’으로 입을 통해 빠져나간다. 그러나 일부 공기는 음식과 함께 장으로 이동하며, 이 공기는 항문을 통해 나오는 수밖에 없다.
"아기의 방귀에서 역한 냄새가 나지 않는 이유"
방귀는 입으로 삼킨 공기에, 소장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나 대장에서 발생한 수소, 메탄, 황화수소 등의 기체가 섞인 것이다.
장에 공생하고 있는 세균의 활동으로 발생한 ‘황화수소’ 등 냄새나는 가스가 바로 악취의 원인이다. 방귀 성분 중 냄새나는 가스는 불과 1% 정도라고 한다.
갓난아기의 장에는 세균이 없다. 따라서 갓난아기의 방귀에서는 그다지 역한 냄새가 없다.
그 후 몇 달 동안 여러 가지를 먹으면 황화수소를 발생시키는 혐기성 세균도 장에 들어가서 늘어난다.
그리고 방귀에서도 역한 냄새가 나게 된다.
"고구마를 먹으면 방귀가 나온다?"
고구마류에는 식이섬유가 비교적 많이 포함되어 있다. 식이섬유를 많이 포함한 식품을 먹음으로써 장내 세균의 발효가 활발해져서 가스 발생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식이섬유가 많을수록 ‘발효의 재료’가 많아져서 가스도 많이 발생한다. 다만, 어떤 종류의 식이섬유를 먹으면 장내 세균의 발효가 활발해지는지는 개인차가 크다고 한다.
"음식을 빨리 먹은 후 바로 잠을 자면 방귀가 늘어난다"
방귀의 양은 무엇으로 정해질까? 입을 통해 위에 들어간 공기의 양이 방귀의 양을 크게 좌우한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입을 통해 위에 들어가는 공기의 양이 많아지므로, 방귀의 양도 많은 경향이 있다.
그리고 먹고 나서 바로 누워서 잠을 자면, 방귀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위에서 음식물과 공기가 분리되려면 식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사람이 서 있는 상태에서는, 공기는 트림으로 입구에서 빠져나간다(위의 그림).
그런데 빨리 먹고 잠들면 입구가 막히기 때문에 공기는 음식물과 함께 장으로 간다(아래의 그림).
식도와 위가 연결된 곳, 즉 위의 입구가 소화 중인 음식물로 막혀서 공기가 트림으로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 그러면 공기는 장으로 흘러든다. 그리고 결국은 방귀가 되는 것이다.
"억지로 참은 방귀는 어떻게 될까?"
장 내부에 고인 가스는 방귀로 배출되지 않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장내 가스 가운데 수소는 장으로 흡수되어 혈관으로 들어가고 폐를 통해 날숨으로 나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질소는 장에서 흡수되지 않는다. 장 속에서 가스가 자연적으로 없어지지는 않는다. 또 황화수소의 일부는 장에서 흡수되지만 그 대부분이 대장 점막에서 분해된다. 그래서 황화수소의 냄새가 입이나 피부를 통해 나오는 경우는 없다.
방귀를 참으면 대장이 ‘부푼 풍선’처럼 된다. 그래서 대변을 배출하려고 하면 대장의 움직임이 나빠져서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방귀를 오래 참는 것은 몸과 정신에 두루 좋지 않다. 적당한 방법으로 ‘가스배출’을 하는 것이 좋다. ♠
*위의 내용은 과학 단행본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 <몸과 체질의 과확>과 월간 잡지 Newton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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