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소리로 '치아는 타고나는 거야!' 라고 하잖아요.
사촌동생은 열심히 양치질하고 그랬는데도 치아 상태가 저보다 안 좋고, 회사동료도 평소 이를 잘 닦는데 충치가 잘 생긴다는 걸 보면 맞는 말 같기도 한데요.
사실 칫솔질 문제가 아닐 수 있어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답니다. 왜 그런지 치과쌤이 알려준 충치가 잘 생기는 사람이 있는 이유 알려드릴게요.^^ (사진이 흐린 건 양해해주세요!)
충치 잘 생기는 사람은 따로 있다?
아무리 잘 닦아도 치아 윗쪽 모양이 이렇게 그루브(groove)라고 그러는데요. 가운데 들어간 곳의 모양이 제각각입니다. 이런 (a) 모양이면 음식물이 들어가도 칫솔질 하면 잘 닦이는데요.
b, c, d 같은 경우는 어떨까요? 음식물이 들어가면 잘 안나오겠죠. 그래서 잘 닦더라도 충치는 계속 진행되는 거에요.
2~3년이 지나도 이렇게 충치가 진행되지 않고 평생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이 분들이 잘 닦는 경우도 있지만요.
아까 치아처럼 (a) 형태의 모양이라면 자기가 안 닦아도 잘 썩지 않는 거죠.
그래서 이런 식으로 조금 진행되다가 멈추기도 하고 그러는데요.
어떤 분들은 이렇게 뭔가 어둡죠? 이런 식으로 작은 구멍만 생겨도 넓게 퍼지는 그런 경향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요.
또 이렇게 여기만 까만게 아니라 옆게까지 퍼져서 이렇게 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자, 이건 어떨까요? 충치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추측하건데 바로 이런 (d) 형태, 즉 깊숙히 들어가서 안으로 퍼지는 그런 형태입니다. 그걸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아까 보셨죠. 이 상태에서 팠는데..
충치가 없습니다. 오진했구나. 잘못 팠구나. 하지만 더 들어가보면요.
그랬을 때 이렇게 썩어잇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보통 충치가 바깥에서 보면 절대 없고 사진 판독에서 없었던 경우인데 이 부위를 잘 보면 조금 딴 데보다 어둡죠?
그래서 이 부위를 제거했을 때 이런 식으로 되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추측하건데 이 부위가 이런 (d) 형태로 음식물이 계속 들어가면서 충치가 진행된 게 아닌가..
즉 여기 크레바스처럼 갈라진 틈을 통해서 충치가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앞디 뒷쪽은 이렇개 맨질맨질한 분들이 많거든요. 그러다보면 이렇게 충치가 생기다가 멈춰버려요. 진행기 안되기도 하고요.
근데 어떤 사람은 이렇게 쑥 깊이 들어간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단면을 보면 사실 여기가 이렇게 (b)처럼 깊게 되있어요. 그래서 여기로 음식물이 들어가니까 여기에 음식물이 고이게 되고 썩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의 원인이 뭘까. 한곳만 썩은 걸로 봐서는 그루브, 치아의 윗면의 형태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닦아도 썩기 마련이라는 거죠.
그래서 실란트라는 것을 많이 해요. 근데 문제는 뭐냐면 무조건 다 하면 안되고 이런 (a)부위까지 하면 안되고, 너무 깊은 부위 b, c, d가 있으면 해주면 됩니다.
그런데 또 관리를 못해주면 오히려 더 큰 문제가 생겨요.
어느 치과책에 보면 이렇게 나와있어요. 유병률이라고 하는데 보통 청소년기 전까지만 관리를 잘 하면 그 이후로는 사실 충치가 잘 진행이 되기 싶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12~13세에 이렇게 약간 탈회(파란 원) 즉 무기질이 빠진 부위가 있는 누군가가 대학생이 되어서 초콜릿을 많이 먹으면 더 썩을 수도 있는 거고요.
또 어떤 친구는 여기까지는 대학생까지 왓는데..(파란 원)
이렇게 까맣게 정지부식(충치 진행 안됨)이 되는게 아니고
이렇게 탈회되면서 깨져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같은 친구랑 '초콜릿을 먹어도 나는 왜 잘 썩을까?' 했을 때 물론 타고난 치아가 그럴 수도 있고, 관리 못한 측면도 있지만 이렇게 12~13세 때 내가 얼마나 좋은 치아를 갖고 있으냐에 따라서 다른 결론이 날 수 있고요. 성인이 됐을때 점점 진행될 수 있어요.
그 다음에 이렇게 치아의 형태, 즉 속에 들어간 형태가 깊으면 아무리 잘 닦아도 썩을 수 밖에 없다는 거죠. 그래서 어릴 때 실란트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어요.
어떤 사람은 잘 안 닦아도 '난 하루에 한 번 닦는데도 안 썩는데?' 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 어느정도 타고 났다는 의미가 치아가 딱딱하다는 의미도 있지만, 이렇게 치아의 홈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많은 차이를 가질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런 식으로 되있어도 평생 충치가 없는 줄 알고 살다가//
결국 파고 들어가면 속은 썩어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걸 보면 사실 건강 자체가 타고난게 90프로는 되는 거 같아요.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어머니는 양치 잘 안 하시는데 충치 없으신 건치시고, 수시로 양치하던 막내고모는 충치 많은 걸 보면 진짜 타고난게 다구나 싶어요.
평소 칫솔질을 잘 하는데 왜 충치가 잘 생기는지 이제 아셨죠? 이 내용은 양심치과로 알려진 강창용 선생님이 알려주신 내용이랍니다. 길지만 정말 유익한 내용이라 정리해봤어요. 도움이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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