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충무김밥
무, 오징어 금값일때야 이해가 되지만 사실 금값 아닐때도 충무김밥 가격은 비쌌다죠. 특히 양에 비해 비싸다는 인식이 큰데요. 흔한 백반집만 가도 오징어, 깍뚜기, 기본 반찬 리필까지 되는데 그에 비해 김밥 몇개에 오징어와 석박지의 빈약한 메뉴구성이 요즘 말로 창렬하단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통영에선 충무김밥 비싼이유를 들어 고유 브랜드 음식이라 그렇다는데 공감은 안 되고요. 오죽하면 외식업계 큰손 백종원 씨도 골목식당에서 원가계산 해보고 충무김밥 가격을 내리라고 할 정도죠. 그치만 제대로 하는 원조 충무김밥 맛집에서 먹으면 정말 꿀맛이란거.. 그래서 비싸도 다시 찾는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2. 아귀찜
기막히게 잘하는 아귀찜 맛집이라면 모를까. 솔직히 아귀 살코기 달랑 몇점 흐물 물컹한 부위에 나머지는 전부 콩나물인데 가격은 중자 4만원! 콩나물 찜을 사먹는 기분이 들어 맛집서 먹는거 아니면 정말 돈 아까운 음식 중 하나에요. 참고로 아귀는 옛날에는 그냥 버리는 생선이었다죠. 손질이 힘들거든요. 사실 아귀찜이 비싼 이유는 '손질값'이라고 봐도 되요. 아귀 생물 가격은 싸거든요.
3. 죽
요새 프랜차이즈 한정식 점심 만원 코스도 얼마나 잘 차려진 한상인가요? 근데 요새 지인들 서로 수술했네 못가서 미안하네 하면서도 병문안 갈때 선물로 죽 사러 가면 전복이니 어쩌니 해도 들어간 재료 뻔한데 찹쌀 푹 끓여 물로 양 불려놓은 그게 왜 신메뉴 이름 달고 매년 가격이 오르는지. 본사에서 나온 소분 팩 까서 데워주는거, 가스불 앞에 서서 계속 젓는게 힘들어 내몸 편하게 먹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이해가 가는 음식.
4. 배달 찜닭
찜닭을 별로 안좋아해 몰랐는데, 요즘 20대는 찜닭이 비싼 음식이란 인식이 있어요. 찜닭도 맛있으면 돈이 아깝지 않죠. 근데 요즘 배달 찜닭 1인분 양이 한마리 안들어가요. 반마리에 치킨 한마리값 보다 비싸요. 닭크기도 작고 반찬은 무우 딸랑 하나, 배달음식화 되면서 재료, 소스만 넣고 졸이면 끝 조리도 간단, 넣는 야채 당면도 쬐끔이니 치킨에 비해 가격이 비싼 느낌이 들거에요.
5. 족발
배달 족발 먹다보면 푸짐해 보여도 족발 아래 깔린 뼈 빼고나면 실제 양은 적어서 시킬때마다 맛은 있어도 참 비싸다 느끼는 음식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근데 사실 족발이 비싼 이유는 생족 자체가 비싸서래요. 게다가 4시간 물에 담그고 피빼고 삶고 하니 그나마 족발 가격이 수긍이 되요.
*간혹 겉이 딱딱한 족발 있잖아요? 족발은 몇시간만 지나면 굳어요. 그래서 당일판매가 원칙인데, 굳은 건 불족으로 팔아요. 족발 배달시켰는데 딱딱하면 쫄깃한게 아니라 오래된 거 파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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