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살, 차돌박이, 치마살, 부챗살.. 상상만 해도 군침 도는 갖가지 소고기 부위들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한우 꽃등심, 안심, 갈비, 채끝 같은 부위 말고도 소 한 마리에는 무려 '39개' 부위가 있다. 그중에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잘 모르고 먹었던 '특수 부위'가 존재한다. 수많은 부위 중 독보적인 매력을 지녀 많은 사람의 입맛을 사로잡은 소고기 '특수 부위' 8가지를 정리해 소개한다.
1. 안창살
내장을 감싸고 있는 부위인 만큼 육향이 매우 강해 진정한 '고기 덕후'들은 안창살을 주로 즐긴다.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쫄깃해 소고기 중의 소고기로 불릴 만큼 매력적인 부위다. 내장 부위에 가까운 만큼 육즙, 육향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서 다른 부위에 비해 색이 검붉은 편이다.
간혹 '신선하지 않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안창살의 특징일 뿐,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 한 번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후문. 특수 부위의 진가를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안창살을 불판 위에 올려보자.
2. 차돌박이
어떤 요리에도 훌륭한 '향신료'가 될 정도로 특유의 육즙과 풍미를 머금고 있다. 차돌박이 된장찌개, 차돌박이 숙주 볶음, 차돌박이 비빔국수 등 항상 요리에 고소함을 더하는 만능 부위다. 차돌박이 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 기름기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자칫 느끼할 수도 있지만, 잊을 만하면 생각나는 꼬들꼬들한 식감과 고소한 맛. 차돌박이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3. 치마살
손질 후 펼친 모양새가 주름치마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생소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주로 먹는 육회가 바로 치마살이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육회로 많이 활용되지만 구이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치마살은 육질이 연하고 감칠맛이 일품인 부위다. 특히나 소고기 중에서도 '씹는 맛'이 가장 좋은 부위로 통한다.
4. 부챗살
만화 속 선녀들이 들고 있던 길쭉한 모양의 부채를 닮았다고 해서 부챗살로 불린다. 고기 한가운데 힘줄이 선명히 박혀있어 식감이 독특하다. 부드러운 부위만 먹다 보면 식감이 낯설고 질기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감칠맛이 배어 나온다.
5. 살치살
특수 부위 가운데 '마블링'이 마치 눈꽃이 핀 것처럼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마블링이 가장 좋아 살살 녹는 식감을 즐길 수 있어, 살치살의 매력에 빠지면 다른 고기는 먹지 못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부드러운 살코기, 풍부한 지방과 육즙을 머금고 있는 살치살은 고기 맛 자체로 풍부한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양념 없이 약간의 숙성 과정만 거치면 최상의 맛을 선사한다.
6. 제비추리
소의 갈빗대 옆으로 길게 붙어 있는 특수 부위 중에서도 으뜸으로 '특수한' 부위다. 소 한 마리에 제비추리는 고작 500g 미만. 지방을 적게 포함하고 있어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육즙과 육향을 느낄 수 있다.
7. 업진살
이 부위는 소의 뱃살을 가리키며, 소가 엎어지면 땅에 닿는 부위라고 '업진살'이라 불린다. 업진살은 소고기 중 '육즙 맛'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과 지방이 고루 분포해 구이용과 국거리, 수육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8. 우설
소의 혀를 일컫는 우설은 어쩌면 거부감이 들 수 있는 부위지만 맛과 영양을 모두 갖춘 최고의 부위로 불린다. 일반적인 부위와는 다른 독특한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편육의 재료로 사용된다. 진정한 특수 부위를 즐기고 싶다면, 먹어본 사람만 안다는 우설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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