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한항공 일본 후쿠오카 편에서 화재가 있었죠.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승객과 승무원 모두 안전했는데요. 근데 실제로 큰 항고기 사고가 났을 때 비행기에서 탈출하는 것은 쉬울까요 어려울까요?
베테랑 스튜어디스 ‘레슬리 마요’에 의하면 공포에 휩싸인 다른 승객들과 함께 불타고 있는 비행기에서 경사가 가파른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대피 시에는 팔과 손을 사용하여 착지시 충격에 대비해야 하는데, 승객들은 비행기를 빠져 나오면서 짐, 노트북, 기타 귀중품을 들고 나오는 경우가 많답니다. 곧 본격 휴가철이라 해외여행 갈 분들 많을 텐데요. 미리 항공기 안전수칙을 익혀두시면 만일 위험에 도움이 될 겁니다.
1. 기본 - 승무원의 지시를 따른다
승무원들은 공포와 겁에 질힌 승객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안전 훈련을 받습니다. 미국 항공사에서는 승무원들이 큰 소리로 “안전벨트를 풀고 소지품을 챙기지 말고 이쪽으로 따라오라”고 승객들에게 안내합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먼저 승무원의 체계적인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2. 소지품은 반드시 버리고 나온다
항공기 비상 상태 발생시 소지품을 기내에 두고 나와야 할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기내수화물함 (overhead bin) 또는 좌석 밑에서 가방을 꺼내 들고 나오는 경우 대피를 위해 승객들이 대기중인 통로를 막을 수 있고 결국 대피 시간 지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재빠른 대피를 할 수 있도록 미끄러져 나오도록 설계된 슬라이드를 덜컹거리며 가방을 움켜쥐고 타는 승객들은 많이들 가방을 놓치고, 그 가방은 뒤따라 오던 승객을 덮칠 수 있는 것이죠. 또 한 가지 소지품을 놓고 나와야 하는 이유는 양팔과 손을 활용해서 지상으로 미끌어질 때 충격을 견디고 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에서 내려오는 속도는 놀이공원에서 타는 놀이기구보다 더 빠릅니다.
3. 하이힐 벗는 게 좋을까?
고무 성분으로 만든 비상 탈출 슬라이드는 뽀족한 하이힐로 인해 구멍이 날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아직도 대피를 위해 대기중인 뒷 승객들에게 치명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이힐로 인해 슬라이드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신발을 착용하고 있는 편이 승객들에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 이런 지시를 내리지 않고 있는 항공사도 있습니다.
4. 안전벨트 푸는 법을 알아둔다
영국 민간 항공국이 2008년 행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했던 238 건의 항공기 사고를 경험 했던 승객중 6%는 안전벨트를 풀지 못해서 대피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전문가들이 말하기를 사고 발생시에 아수라장이 된 기내에서 승객들은 잔뜩 겁에 질리게 되기 때문에 항공기 탑승시에 간단한 대피 절차를 익혀두는 것이 좋다고 권장한다. 불과 0.5초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이 생과 사를 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기 안전벨트는 자동차 벨트처럼 끼우는 방법은 같지만 풀때는 걸쇠를 들어올리는 방식입니다.
5. 좌석이 출구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가늠해본다
비행기가 이륙하기전 가장 가까운 출구로부터 몇 열 정도 떨어져 있는지 세어봄으로써 비상 상황 발생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며 출구까지 거리가 얼마 정도 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다. 위기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미리 생각해놓은 승객이 가장 먼저 탈출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6. 연기가 날 경우 자세를 낮게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기어간다
비행기 결함이나 사고로 기체에 불이 붙으면 가까이에 있는 물로 옷이나 손수건을 적셔 코와 입을 막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내 유독가스는 공기보다 밀도가 낮으니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바닥에 설치된 비상탈출 유도등을 따라 가장 가까운 비상구로 탈출합니다. 화재와 연기는 빠르게 퍼져나가기 때문에 대피할 때에도 신속함이 생명입니다. 때문에 다른 승객들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시간이 지체되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합니다.
항공기 사고가 유독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다가오는 여름휴가철, 해외여행 가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미리 안전 수칙을 익혀두고 만일의 위험에 대비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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