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여도 굳이 찾아가서 먹는 성격은 아닌데 뚝섬역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저번 주 백종원 골목식당을 보고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방송에서 나온 집이 '족발집' '샐러드집' '돈까스 경양식?' '생선구이집' 4곳 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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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집
족발집은 상당한 노하우가 쌓이지 않는 이상 단기간에 맛을 내기 어렵죠.
점심시간에 먹기에도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돈까스도 좋아하긴 하는데 먹을 땐 맛있게 먹었다가도 먹고 나면 니글거리는 느낌이 싫어요. 맛있는 집이 없었다기보다 저랑 기본적으로 잘 안 맞는 느낌.. 개인적으로 상계동에 '돈까스먹는 용만이'에 칠리마늘 돈까스가 제일 나았던 거 같아요.
수제버거
연예인이 하는 집 보면 대부분 주방쪽 집중안하고 영업에 치중하다보니 아쉽더군요.
그나마 골목식당의 수제버거는 열심히 하는거 같아서 보기는 좋았습니다. 촬영하는 날 운 좋게 가긴했는데 어머님께서 햄버거는 별로 안 좋아하셔서 패스했습니다.ㅎㅎ
그래서 가보기로 한곳은!!!
수많은 식당들을 다니면서 내공이 쌓인 백종원도 놀라게 한 그 식당!!!!
생선구이집 생선보감입니다.ㅎㅎ
지난 방송을 보니 여러모로 혹평을 받았더군요. 생선도 전날 미리 구웠다가 다음날 렌지에 돌려서 나가는 등.. 하지만 그만큼 이집이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했기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세팅입니다.
소시지랑 계란은 원래 냄비에 담겨져서 나오는데 프라이팬에 올리고 난 뒤에 찍었네요. 버너위에 프라이팬을 올려놓고 직접 조리해먹는 방식인데 생선+밥+국 만으로 아쉬운 양을 좀 채워줍니다. (직장인 점심이라 너무 많은 양은 부담되긴 하겠네요.)
다만 기본 찬으로 제공되다보니 조금 저렴한 소시지맛이 나고 개인적으로 케첩정도 세팅됐다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미역국은 많은 양이 나옵니다. 방송에 나왔을 때는 고기가 많았는데 이번엔 아예 없습니다. 국물을 고기 말고 다른 걸로 낸거 같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짠맛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소스경우 간장+와사비랑 다른 하나가 나왔는데 새콤하고 짭짤한 맛의 소스까지 두가지 나왔네요.
기본적으로 국이나 생선 반찬들이 짭짤하다보니 이소스는 어디에 찍어먹어야할지 난감하더군요. 제가 약간 싱겁게 먹는 편이긴 하지만 소스경우 짜지 않는 느낌의 상큼한 소스정도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디어 나온 고등어구이입니다.
방송에서는 미리 구웠던걸 렌지에 돌려서 빨래판위에 올려나가서 욕을 먹었는데 다행히 그릇이 바뀌었네요. 빨래판에 비해 무쇠재질이라 그런지 고등어의 따뜻한 느낌이 좀 더 오래간 느낌입니다.
고등어 구이는 생선을 바로 구워서 나름 촉촉한 느낌이 살아있고 적당히 기름진 느낌도 좋았습니다. 동대문 생선구이 골목의 숯불인가 아무튼 그런 향이 마구 나서 좋았는데 아쉽게도 이 가게 앞에서는 그 향을 맡을 수가 없었습니다.
고등어의 간이 어느 정도 배어 있는데 굳이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점심식사경우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고등어구이 정식을 정한다면 식사 후 마지막에는 깔끔한 느낌정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반찬들이 짜고 미역국도 짭짤하고 고등어도 간이 배어 있어서 식사 후 약간 더부룩했습니다. 물론 쌀밥을 많이 드신다면 반찬이 맞을 수 있겠네요.
잔잔한 가시는 구워져서 그런지 씹어 먹어도 되지만 큰 가시가 간간히 있어서 아이들이랑 같이 가서 먹을 땐 조심하셔야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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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생선보감 고등어구이 솔직한 시식 평가
생선구이 경우 줄서서 먹는 집이 흔하지 않죠.(속초 88생선구이정도?) 아직 백종원의 솔루션 전단계인지 이후인지 모르겠지만 근처 사는 직장인경우 팔천원에 먹을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밥을 먹기 위해 차 타고 가서 먹어야하는가는 좀 의문입니다.
요즘 보이는 일본식 가정식처럼 깔끔한 밑반찬과 국, 생선구이 조합도 괜찮을 텐데 말이죠. 아무튼 저의 매우 주관적인 입맛이다 보니 저는 별로 였어도 다른 분들은 괜찮을지도 모릅니다.
가서 드시고 오실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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