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우유가 영양이 더 풍부할까?

유기농 우유 많이들 드시고 계신가요? 흔히 유기농 우유와 소고기는 생선, 견과류에 풍부한 오메가3 함유량이 많아 일반 우유보다 좋은 것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3는 다중 불포화 지방산의 하나로 인간이 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시하는데요.


유기농 우유가 영양이 더 풍부할까?


이런 오메가3 효능은 기억력과 뇌의 기능을 좋게 하고, 나쁜 콜레스테롤 분해와 혈액 정화, 혈관 기능 개선,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건강한 성인의 권장 하루 섭취량은 300~1000mg입니다.



정말 유기농 제품은 오메가3 같은 좋은 성분이 풍부할까?



물론 유기농이 정말 뛰어난가에 대한 여부는 여러 가지 설이 있어 좀처럼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제품에 관한 196편의 논문 및 유기농과 일반 소고기에 관한 67편의 논문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보고서가 <British Journal of Nutrition> 지에 발표되어, 우리의 흥미를 끕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유기농 제품은 일반 제품과 비교해 오메가3 함량이 각각 소고기는 평균 47%, 유제품은 56% 높다는 것입니다.


유기농 소고기의 오메가3 함량이 47%나 높다니, 이런! 이제부턴 영양을 위해 친환경 소고기로 바꿔야 하는 걸까요? 잠깐 여기서 우리가 눈치 채지 못한 근본적인 숫자의 함정이 있습니다.


소고기에 포함된 오메가3의 양이 원래 상당히 적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50% 가량 늘어난다고 한들 별 볼일 없는 양이죠. 보통 쇠고기에 포함된 오메가3 함량은 100그램 기준 43mg 입니다. 47% 높은 유기농 소고기라면 63mg 가 되겠군요.


오메가3가 풍부한 물고기와 비교해볼까요? 틸라피아는 134mg, 연어는 1270mg 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유기농 소고기의 오메가3 함량과 비교해보면 정말 높은 수치입니다.


비용의 관점에서 봤을 때 오메가3를 위해 유기농 소고기를 먹는 것은 매우 비싼 값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영국 레딩 대학교 Ian Givens 교수는 <Science Media Centre>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유기농 우유는, n-3계 지방산 함량이 일반 우유보다 56% 많은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유지방에 포함된 양’을 말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유 속에는 유지방이 겨우 4% 밖에 포함되어 있지 않죠.


일반 우유를 유기농 우유로 바꾸면 하루 평균 n-3계 지방산의 소비량은 33mg 증가하지만, 식생활 전체로 보면 겨우 1.5% 밖에 늘지 않습니다. 이렇게 작은 차이는 영양학적으로 보나, 건강 증진의 관점으로 보나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pert reaction to differences between organic and conventional milk and meat | Science Media Centre


또한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지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유기농 유제품의 요오드 함유량이 보통 유제품보다 7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이 일반 우유나 유제품에서 섭취하는 요오드의 30~60% 수준 밖에 안 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유기농 우유를 마시는 성인은 하루에 권장 요오드 량이 14% 적어집니다.



영양학적으로 유기농 제품과 비유기농 사이 큰 차이 없어.



당연히 우리는 유기농 제품을 사는 여러 이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딱히 건강 때문만이 아닙니다. 맛과 풍미가 마음에 들거나, 친환경적이란 이유에서, 혹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적어도 영양학적 기대에서 유기농 소고기와 우유를 선택하는 것은 그리 현명해 보이지 않습니다.


영양가의 차이는 유기농 혹은 비유기농에 달린 것이 아니라, 무엇을 먹느냐에 달렸습니다. 유기농 식품이 무조건 영양이 풍부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비싼 유기농 우유를 사러 달려가는 것을 그만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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