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회사 당직이 생겨서 못 내려갈 것 같아요. 죄송해요."
명절 '시월드'에 가지 않으려고 당직을 자원하는 며느리가 늘고 있다. 명절이 다가오면, 어지럼증이나 두통·복통·심장두근거림·피로감 등과 같은 신체 증상이 생기는 이들도 있다.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육체적 이상을 겪는 명절증후군 때문이다. 명절 때 음식 준비를 둘러싼 갈등부터 결혼 취업 등 과도한 관심이 스트레스가 되는 탓이다. 시댁 간 며느리가 명절에 듣기 싫은 말 베스트 7을 알아보자.
1. 과일 있으면 좀 가져와봐
부인은 하루 종일 음식준비를 하는데, 남자들은 TV를 보고, 바둑을 두고, 고스톱을 친다. 게다가 "과일 좀 가져와봐, 술상 좀 봐 와" 라며 수발까지 바란다. 뚜껑열리는 순간이다.
2. 어머님, 음식이 맛있을지 모르겠어요. 제가 힘들게 준비했는데
부엌데기 일은 내가 거의 다 하는데 형님은 입으로만 일한다. 그런데 생색은 자기 혼자 다 내고 시부모님 칭찬은 형님 몫이다. 그 꼴을 보는 주부 속은 열불난다. 가사 노동을 골고루 분담해야 한다. 생색을 낼 거면 공평하게 일을 해라.
3. 아범 요새 굶고 다니냐? 얼굴이 왜이리 핼쑥해졌누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유서 깊은 갈등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우리 아들 고생하네"나 "아범은 일하는데, 너도 집에서 놀지 말고 취직해라"와 같이 아들만 챙기는 말에 며느리는 서운함을 느낀다. 이 와중에 "나 같이 좋은 시어머니 없다"라는 말에 며느리는 코웃음을 친다.
4. 벌서 가니?
시댁을 나서는데 시부모님의 벌써 가냐는 핀잔이 들려오면, 발걸음이 무거워진다. 시댁이 어렵고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기 위해선, 시댁이나 친정이나 똑같은 장소처럼 생각돼야 한다. 때론 "차도 막히는데, 친정부터 다녀오렴"이라고 며느리를 배려해주자. 설에는 시댁 뿐 아니라 친정에 가는 시간도 넉넉하게 필요하다.
5. 길동이 엄마 왜이리 살쪘어?
예쁘다 혹은 잘 생겼다는 칭찬 외에 외모 관련해선 어떤 말도 사양한다. 자신의 외모가 친척들 간에 농담거리가 되는 것도 불쾌하다. 살이 쪘다는 둥, 관리를 해라는 둥의 말은 속으로 삼키자.
6. 너만 고생하냐 나도 힘들어
"우리 엄마가 뭘 잘못했는데!" 명절 부부 싸움의 대표적인 원인은 부인과 시댁 부모님 간의 마찰이다. 부인이 시댁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면, 남편은 시부모님을 방어한다. 거기에 하루 종일 일하고 온 부인에게 "야 너만 고생하는 줄 아냐? 나도 힘들어!"라며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럴수록 부인에겐 남편이 남의 편이 된다.
7. 우리 생각하는 건 OO이네 밖에 없네. 어쩜 이런 걸 준비했어?
명절 선물로 형님네와 동서네와 비교당하고 싶지 않다. 선물이나 경비 부담도 식구들 형편에 맞추어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하여 배려하자.
좋았다면 ♡공감 꾹!
※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