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은 좀 시원하네요."
30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시어머니가 한말 시누한테 그대로 돌려줬어요." 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 A씨는 "오늘 시누가 10시간 진통하고 결국은 수술로 딸을 낳았어요. 3년 전 제가 아들 출산할 때 하던 말 그대로 시누한테 해줬더니 욕하네요.ㅋㅋ"라며 말문을 열었다,
3년 전 예정일보다 3주 일찍 세상에 나온 A씨 아들.
그녀는 “진통인줄 모르고 집에서 8시간 동안 참다 병원에 가자 이미 3cm가 열렸다 해서 혼자 입원했어요." 라며 "병원에서 7시간 진통하고 수술해달라는 말이 목까지 차올랐는데 마지막 1시간이 진행이 빨라 자연 분만했어요." 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편은 지방출장에서 A씨의 진통소식을 전해 듣고는 급하게 상경하던 중이었고, 그를 대신해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먼저 병원을 찾았다.
그렇게 A씨가 가족 분만실에서 진통을 하고 있던 사이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하는 말.
“신음소리 내지마라”
“이 악물고 참아라.”
“애기가 태어나면 젖부터 물려라”
“(시누한테) 너는 병실 가서 자고 있어”
“무통은 아기한테 안 좋으니까 맞지 마라”
"엄살이 심하구나."
“수술은 절대 안 된다."
남편이 늦게 도착해 탯줄은 그냥 의사에게 맡기려고 했지만 시어머니는 “남편이 잘라야 하니까 기다려라.”고 소리쳤고, 아기 출산 후 A씨의 가슴에 올려주자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가슴을 주무르면서 “젖 먹여야지”라고 말했다는 것.
여기서 모자라 A씨가 고통스러워하는 순간에도 안과 밖을 왔다 갔다 하면서 몰래 주머니에 과자를 가져와 나눠먹고 있던 두 사람.
이후 3년이 지난 얼마 전 출산을 앞둔 시누이에게 똑같이 해줬다는 A씨.
“시누 집에 가서 출산 가방 싼 거 당장 가져와라”
"진통 이제 시작된 거면 몇 시간 걸릴 텐데 애기 어린이집 보내고 점심 먹고 출발할게요."
“너는 시누이가 애기 낳느라 고생하는데 밥이 넘어가니?"
이후 가족분만실로 들어가니,
시어머니는 “우리 딸 고생하는 것 좀 봐라. 손 좀 주물러줘라”, “땀 닦아줘라”, “짐볼 타는데 안 넘어지게 잡아줘라”고 유난을 떨었고, 아랑곳하지 않은 A씨는 “그렇게 안 봤는데 엄살이 심하네. 신음소리 내거나 소리 지르면 안 되는 거 알죠? 어머님 저는 병실 가서 좀 누워있을게요. 너무 오래 걸리네요. 무통은 맞지 마요. 애기한테 안 좋다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죠? 초산은 진통 오래 한다니까 잘 참아요. 수술하면 엄마가 싫어해요. 저 아들 낳을 때 어머님이 저한테 하신 말씀이잖아요”라고 그대로 말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너 지금 복수하는 거냐?”라고 못마땅해 했고, A씨가 “복수요? 왜요? 원래 아기 낳을 때 그런 말해주는 거 아니에요? 저는 어머님이 하신 것처럼 시누한테 조언하는 건데”라고 되받아 치자 “집에 가라”며 A씨를 돌려보냈다.
A씨는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맞을지도.. 제가 그동안 생각보다 더 이갈고 있었나 봐요. 미안한 마음 없이 술술 나오더라고요. 더 심한 말도 많이 들어서 그대로 갚아주려다가 말았는데 아껴놨다 나중에 써먹으려고 합니다. 그래도 속은 좀 시원하네요. 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들은 “다음에 갈 때 과자 챙기는 거 잊지 마시고~”, “아깝다 더 퍼부어주지 왜 이렇게 일찍 갔어요!”, “완전 사이다” 등의 통쾌하다는 반응이다.
↓좋은 글은 ♡하트 꼭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