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웰빙에 좋다는 휘황찬란한 문구를 이것저것 포장지에 써놓은 식품들 많이 보셨죠? 지난 10년간 시장에 쏟아진 신제품들은 몸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하다는 슬로건을 달고 나왔는데요. 이런 포장지 겉면에 적힌 화려한 문구들은 사람들을 유혹하기 위한 식품회사의 정교한 심리술이 만든 결과입니다.
현명한 소비자가 되려면 이런 포장지에 숨은 속뜻을 알아야하겠죠? 이에 ‘식품 포장지 문구에 숨은 놀라운 진실 9가지’를 소개하니 똑똑한 소비자가 돼보자구요.
1. 하이 프로틴
고단백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세요. 얼마가 들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루 권장량의 20%가 함유되어 있어야 ‘하이 프로틴’이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이 프로틴’이라는 말만 붙고 얼마가 들었는지 함량 표시가 없다면 의심해봐야 해요. 단백질은 적어도 15g 이상, 전체 250㎉ 이하의 제품이 좋습니다.
2. 플러스 표시
미국산 과자나 디저트 간식에 플러스 표시를 확인하세요.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카인드Kind 초콜릿바 포장지에 ‘+’ 기호 사용의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소비자에게 해당 제품에 영양소가 더 많이 들어 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었는데요. 우리나라는 영양성분의 함유 정도를 ‘덜’, ‘더’, ‘강화’, ‘첨가’ 등과 같은 표현으로 비교하여 표시합니다.
3. 몸에 좋아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몸에 좋다는 말이 포장지에 적혀 있으면 몸에 나쁘다는 설명이 있을 때보다 팝콘을 섭취하는 양이 두 배 이상 증가합니다. 이 연구를 진행한 제이콥 슈허 (Jacob Suher) 박사는 사람들이 흔히 ‘몸에 좋다’는 말을 나쁜 재료가 덜 들어갔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4. MSG 무첨가
식약청에서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히려 MSG를 넣지 않음으로서 감칠맛이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과도한 염분이 메꾸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MSG를 넣지 않은 라면 스프 한 개에 든 나트륨은 대략 1800mg 정도인데요. 라면 한 끼에 벌써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90%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죠. 오히려 MSG를 넣으면 나트륨 섭취를 30% 더 줄일 수 있습니다.
5. ○○은 쏙 뺐어요
최근에야 나아졌지만 얼마 전까지 미국 식품의약국에서는 포장 앞면에 적힌 문구에 대해 규제가 약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합성보존료, 색소 등의 사용을 허위로 작성하는 것을 금하는 정도이고요. 두 나라 모두 영양 성분 표시는 엄격하게 관리합니다. 그러니 항상 뒷면에 있는 영양 성분 표시부터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6. 피트니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장기간 다이어트를 해온 사람들은 포장지에 ‘피트니스’라는 문구나 운동화 그림이 그려진 간식을 선호해 평소보다 60㎉ 이상 섭취한다고 밝혔습니다.
7. 초록색
초록색이 항상 건강이나 안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코넬 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칼로리 표시를 하는 도표의 컬러가 흰색이나 붉은색인 경우보다 초록색일 때 몸에 더 좋은 제품으로 인식합니다.
8. 투명한 포장
주스, 씨앗, 곡물이나 초콜릿 등 내용물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소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2013년 [마케팅 저널]에 따르면, 불투명한 포장지로 포장했을 때보다 투명한 포장지로 내용물을 보게 했을 때 캔디를 58% 더 섭취한다고 밝혔습니다.
9. 글루텐프리
글루텐 알레르기를 앓고 있지 않다면 글루텐프리에 집착할 이유는 없습니다. 식품회사는 대개 원래 글루텐이 들어있지 않은 식품에도 ‘글루텐프리’를 붙이곤 합니다. 이는 마치 사과와 셀러리를 손에 들고 글루텐프리라고 소리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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